스테인리스 작업대 위에 파란색의 멸균된 포가 깔렸다. 그 위에는 색소를 담는 작은 원통과 색소를 희석할 증류수, 거즈와 일회용 바늘이 가지런히 놓였다. 마치 수술을 앞둔 수술실처럼 긴장감이 흐르는 작업대 위로 한 여성이 팔을 올려놨다. 이윽고 작은 진동소리와 함께 그의 팔에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구의 한 타투(문신) 작업실에서 만난 김모(38)씨는 이날 자신의 몸에 네 번째 타투를 새기는 중이었다. 첫 타투는 맹장 수술 흉터를 가리기 위해서였다. 흉터가 있던 곳에는 지금 고래 그림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처음엔 그저 흉터를 가리기 위한 목적이었는데 받고 보니 너무 예뻐서 더 크게 그리지 않은 것이 후회됐다”며 웃었다.
전체보기: 세계일보(https://segye.com/view/2021070251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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