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요구할 때도 최대한 예쁘고 아름답게 하고 싶어요. 게다가 할 수 있다면 귀엽게. (웃음).”
김도윤(39·사진) 화섬식품노조 타투유니온지회장이 지회 활동을 설명하며 한 말이다. “문화예술인들이 만든 노조니까 그만큼 아름답게 접근해야 한다”는 이유를 덧붙였지만, 이유는 또 있었다. 불온한 것처럼 여겨지는 타투에 대한 인식을 바꾸겠다는 것, “타투는 문화이고 예술”이라는 국민적 합의를 만들어 내겠다는 것, 이를 통해 타투이스트들의 ‘일반직업화’를 이루는 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지난 9일 ‘타투할 자유와 권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올해 2월 지회가 설립된 지 3개월여 만이다. 공대위에는 전태일재단·녹색병원·민변 노동위원회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했다. 지회와 공대위의 목표 또한 타투이스트의 ‘일반직업화’다. 타투는 이제 예술의 한 장르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의료인이 아닌 타투이스트는 현행법상 범법자 취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1992년 대법원은 보건위생상 위험을 이유로 문신을 의료행위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17·18·19·20대 국회에서 타투가 일반직업이라는 취지의 법안이 발의됐지만, 의료계 반대로 법안 통과는 매번 무산됐다.
지회와 공대위가 이번에는 타투이스트들의 오랜 바람을 이뤄 낼 수 있을까. 1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타투 스튜디오 ‘INKEDWALL’에서 김 지회장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김 지회장은 ‘도이’라는 활동명으로 13년째 타투이스트로 일하고 있다. 그는 “사람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작업을 하는 것이 목표인 작업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전체보기 : 매일노동뉴스(https://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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